출처 : findhapp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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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의 분리 인식 vs 통합 인식

 

이번엔 한 단계 더 나아가, 좀 더 복잡한 사례를 살펴보자.


'자기 중심적 사고'와 '받는 이미지'가 함께 작용하면, 남자는 더 이해하기 힘든 일이 일어난다.


두 가지 이상의 의미가 하나로 통합되는 현상이다.

 

‘세상과 나’가 분리된 세계관을 가진 남자는, 대상과 나를 분리해서 인식한다


즉, 대상은 대상이고, 나는 나다. 고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그러나 ‘내가 세상의 중심’인 세계관을 가진 여자는, 


대상을 나(중심)로 귀결시켜(받는 이미지) 인식한다.


대상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보는가?’ vs ‘나로 귀결시켜 보는가?'의 인식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쇼 윈도우에 전시된 물건을 보고 '이거 예쁘지?'라고 한다면,


남자는 그 자체가 예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끝낸다.

‘그냥 그게 예쁜가 보구나.’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여자는 '내가 가지고 싶을 만큼 예쁘다.'라는 의미로 쓴다.

‘예쁘다.’는 말에 ‘가지고 싶다.’가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여자가 한참 들여다보고 칭찬해대는 물건은,


'가지고 싶다.' → '그러니 사 달라.'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주로 한국형)

 


같은 맥락으로


- '그 영화 재미있대' → 나도 보고 싶다는 의미다.

- '그 음식 맛있대' → 나도 먹고 싶다는 의미다.

- '그곳 정말 멋있대' → 나도 가보고 싶다는 의미가 된다.

 

즉, ‘재미있대’라는 평에, ‘나도 보고 싶다.’는 의미가 통합되어 있고,

‘맛있대’라는 평에, ‘나도 먹고 싶다.’가 통합되어 있다.

해당 의미를 나로 귀결시켜 인식하기 때문이다.


여자에게 이런 식의 인식은 당연한 것이다.

 

 

 

기념일을 앞둔 여자가, 평소 봐둔 가방을 '예쁘다'며 한참 밑밥을 던져 놨다.


그런데 남자는 전혀 엉뚱한 선물을 하거나 그냥 지나친다.


그럼 여자는 삐치고,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 없다고 인식한다.


자기가 그렇게 눈치를 줬는데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남자가 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 말에 둔하다 = 내게 관심 없다.)

 

그러나 대상(세상)과 나를 분리해서 인식하고, 주는 이미지를 가진 남자는


'예쁘다'에 '가지고 싶다'는 의미가 통합되지 않는다.


아무리 예쁘다며 감탄을 해도, 그냥 그 자체가 예뻐서 그런가보다 하고 끝낸다.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내가 보고 싶은 것과는 별개 문제고,


아무리 맛집이라 소문나도, 내가 먹고 싶은 것과는 별개로 인식한다.

 

 

무언가를 자랑할 때도,


남자는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보기 때문에, 대상 사진만 찍는다.


그러나

 여자는 대상을 나로 귀결시켜(받는 이미지) 보기에, 나와 함께 찍는다.


최종적으로 나로 귀결되므로 ‘난 이런 것도 가진 존재야.’ 라는 뜻이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남자가 '의미의 통합 인식'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자는 '의미의 분리 인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남자의 말에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인식한다.


자신은 의미를 통합해서 인식하는 게 당연하기에,


 남자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서 이해한다.


남자에겐 없던(의도가 아닌) 의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빙하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예를 들어,


데이트 중에 멋진 여성이 지나간다.


이때 여자가 '저 여자 멋있지 않아?' 라고 물었다.

여기에 순진하게 '오~ 멋진데?' 라고 하면 여자는 삐친다.


의미를 나로 귀결시키는 여자는 '예쁘다', '멋지다'라는 남자의 대답에서


'나도 (너 말고) 저런 여자와 사귀고 싶어'라는 의미를 읽어낸다.


머리는 그렇지 않더라도, 마음이 그렇게 반응해 버린다.


마음이 먼저 반응해 버리니, 이유도 모른 채 기분 나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동기화된 추론)

 

(한단계 더 들어가면,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기분이 나쁠 때는,

‘나’에게 영향을 준 ‘대상’에서 이유를 찾는다. 이 역시 받는 이미지의 작용이다.

덕분에 무조건 상대(남자)를 탓하는 경우가 생긴다. 여성 특유의 떠넘기기인데.

‘나는 받기만 했으니, 나한테 문제를 준 건 당신이잖아.’는 인식의 작용이다.)

 

남자 입장에선 단순히 질문에 답한 것뿐인데,


여자가 이상한 의미를 붙여 혼자 삐친 셈이니, 얼마나 답답할까!

 

이런게 그 유명한 "오빤 내가 왜 화났는지 몰라!"의 상황이다.


남자는 모를 수밖에 없고, 모르는 게 정상이다. (의미 인식체계가 다르니)

아는 사람이 특별한 것이다. (감각이 좋거나, 경험치가 풍부한)


(이미지:뭉크의 절규)


■ 왜 이상한 운전을 하는 여자가 많을까?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패턴을 보면,

남자는 난폭한 운전과 대형사고가 많고, 여자는 이상한 운전과 황당한 사고가 많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려면, ‘기준’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그럼 기준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야외에서 여자와 만나기로 했다. 


이때 여자에게 위치를 물어 보면,

- 내 앞에 극장이 보이고,

- 오른쪽엔 분수대가 있고.

- 왼쪽엔 편의점이 있어.. 라는 식으로 설명한다.

자신을 중심으로(기준을 나로 잡고), 주변에 보이는 것들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자기 중심적 사고)

 

같은 질문을 남자에게 하면,

- 극장 남쪽, 분수대와 편의점 사이.. 라고 대답한다.

눈에 가장 잘 띄는 대상을 기준으로 잡고, 내 위치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대상 중심적 사고)

 

 

 

남자는 대상을 기준으로 내 위치를 인식하므로,


지도를 볼 때도 동서남북을 먼저 세팅하고 그 위에서 내 위치를 찾아낸다.

위치를 옮길 경우, 지도 위에서 ‘내가 움직였다.’고 이해한다.


기준을 지도(대상)로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는 ‘나’를 기준으로 놓고, 대상(지도)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지도를 주면, 내가 가는 방향 혹은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앞쪽(혹은 위쪽)이라 인식하고,


방향을 찾으라면 지도를 빙빙 돌리며, 어느 쪽을 앞으로 놔야 할지 몰라 헤맨다.


남자처럼 지도를 기준으로 놓고 내 위치를 찾는 게 아닌,


나를 기준으로 놓고 지도를 맞추려 들기 때문이다.

 (물론 독도법을 배운 경우는 다를수 있다.)

 

 

 

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도로 위를 달릴 때,


남자는 도로가(대상=기준) 있고, 그 위에서 내가 달려간다고 인식한다. (내가 움직인다고 인식)


여자는 내가 움직이면(내가 기준), 도로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고 인식한다. (공간이 움직인다고 인식)




네비게이션 화면을 볼 때도,


남자는 내가 달려가고 있다고 인식하는데 비해,


여자는 도로 및 건물들이 나를 지나간다고 인식한다.



이미지 출처: 팅크웨어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K11 AIR 광고




이 느낌을 이해하기 힘들면 열차를 타고 출발할 때를 생각해보자.


처음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안, 내가 앞으로 가는 게 아닌,


바깥의 풍경들이 움직인다고 느낀 적 있을 것이다.


그게 바로 여자가 인식하는 공간의 움직임이다.


여자는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공간을 인식했으므로, 그게 당연하다고 알고 있다.


공간 지각력이 남자보다 떨어진다는 것도, 이처럼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행 주차를 힘들어 하고, 후진은 더 못한다.


한번 상상해보자. 차에 타고 핸들을 왼쪽으로 꺽어 움직일 때,


차가 왼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앞의 풍경이 오른쪽으로 움직인다면 어떤 느낌일까?


측면과 수평을 맞추려면 앞의 풍경을 미세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좁은 공간에 주차할 경우, 남자는 내가 그 공간에 쏙 들어간다고 인식하는데 비해,


여자는 공간이 나를 감싸고 들어온다고 인식한다. 이러니 주차가 쉬울 리 없다.


 

후진은 더 심하다.


3차원 입체화 능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주된 요인이지만,

 (이것도 자기 중심적 사고가 기반이다.)


전진할 때는 앞쪽 풍경만 움직였는데, 후진하면 뒤쪽 풍경을 봐야하고,


뒤쪽 풍경은 다시 앞쪽과 반대로 움직인다.

 (그래서 백미러를 안볼때가 많다. 어지러우니)


그러다 보니 내가 제대로 움직이는지 상황파악이 안 된다.


남자처럼 풍경이 고정이고, 내가 움직인다는 인식이 아니므로,


익숙해지기까지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아예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나를 기준’으로 공간을 해석하기 때문에, 내가 가는 방향이 곧 나의 길이 된다.


그럼 도로의 흐름이나, 교통법규를 무시한 움직임이 종종 생긴다.


이미지 출처: 구글 검색




‘나'를 기준으로 인식하는 인지체계의 가장 무서운 점은, 자신이 뭘 했는지 모른다는데 있다.


자기가 이상하게 움직였어도, 도로가 이상하게 움직인 것만 인식한다.


그러니 난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느낀다.


 

이상한 운전 때문에 남자들이 빵빵 거리거나 욕하면,


자신이 여자라서 만만하게 보고 위협한다고 인식한다.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면, 대부분 남자에게 피해를 봤다는 주장만 나온다.


자신이 잘못했다는 인식은 없다.


뭘 잘못했는지 모르기에, 피해를 줬다는 인식자체가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후진해서 뒤차를 박아도,


공간의 흐름은 뒤쪽이 앞으로 밀려왔다고 인식하기에, 뒤차가 잘못했다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이상한 운전에 대해 뭐라고 하면, “저 사람 대체 왜 저래?” 라는 표정을 짓는다.


사고가 날 뻔해서 화를 내면, ‘사고도 안 났는데, 왜 화 내냐?’면서 도로 황당해하고 피해의식을 가진다.


(이런 걸 더 쓰면 여성혐오라고 욕먹을지도 모르겠다.ㅎㅎ , 오해 없기를....인식체계에 의한 차이를 설명할 뿐이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에,


‘마트 같은데서 여자들은 왜 자꾸 어깨를 부딪치나요?’ 라는 질문이 나돈 적 있다.


이것도 공간을 나를 기준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내가 기준이고, 다른 사람들이 내 옆을 스쳐지나가기에, 당연히 나를 피해 갈 거라고 인식한다.


양쪽 다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서로 어깨를 부딪치는 것이다.


그리고는 서로 상대가 나를 치고 지나갔다고 인식한다.

 


자 이쯤이면,

‘나는 안 그렇다.’, ‘내가 아는 여자는 안 그렇다.’, ‘내 여친(아내)은 운전을 잘한다.’

‘내 여친은 잘 안 삐친다.’, ‘같이 다른 여자의 몸매를 감상한다.’,

 ‘일반화의 오류다.’ 등의 반론이 있을 것이다.


실제 뇌 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이라면, ‘헛소리하지 말라.’고 욕먹기 딱 좋은 내용이다.


예외가 왜 나오는지는 다음글에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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