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indhapp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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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와 보수의 본질 1부 – 2장.  동기화된 추론 -(1)




전글에 이어서 

즉, 마음(시스템 1)에서 어떤 느낌이 들면,

머리(시스템 2)는 그걸 그냥 받아들이고, 왜 그런 느낌이 들었는지 따져보진 않는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 이유를 추론(합리화)해버리고 끝낸다.

이 때문에 우리는 편견이나 선입견을 가지기 쉽다.

‘수학’과 같이 시스템1과 관계없이 생각할 일이 생겨야 시스템2가 제대로 일을 한다.

정보가 들어올 때마다 하나하나 따져가며 판단하면 너무 피곤하기 때문에,

익숙한 것들은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 발달한 것이다.

결국 동기화된 추론은 무의식이 먼저 반응하고,


의식에서는 그 반응을 합리화하기 위한 이유를 찾아내는 작업이다.

 

이 이론을 처음 접하면 거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내 생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온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다. (일정부분 자유의지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무의식이 먼저 반응(직관)한 뒤, 떠오르는 생각(추론)이 있을 때,


내가 인지하는 건 후자인 '생각(자동 처리된 추론의 결과)' 밖에 없다.


전자의 작용은 인지하지 못하므로, 내 생각을 내 의지라고 인식한다.


동시에 내게 있어, 내가 가진 생각은 ‘당연한 것'이 된다. (이게 정말 중요한 개념이다.)


그러니 ‘이게 당연한 것 아냐?’ 라고 느낀다.

 

 

조너선 하이트가 주장한 6가지 도덕성도 무의식(직관의 영역)에 형성된 틀이다.


무의식에서 작용하는 만큼 '자신의 생각'이,


그 '도덕성을 기반으로 일어났다.'는 지각은 없다.


그러니 도덕기반이 다르면, 같은 정보가 들어와도 서로 다른 '결과 값(생각)만‘ 인식한다.


그게 '자신에게는 당연한 것'이므로, 상대가 다르게 이해하거나 행동하면,


상대가 잘못 되었다고 인식해 버린다.


이것이 '인지적 당연함'의 힘이다.


여기까지 이해가 되는가?

이해되었길 바란다. (안되면 천천히 다시 읽어 보시길...)


하지만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이렇게 무의식의 작용으로 의식이 만들어진다면,


그 무의식에 들어 있는 6가지 도덕 매트릭스, 혹은 그와 비슷한 것들은 어디서 왔을까?


이게 더 궁금하지 않은가?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주는 ‘무의식 속의 어떤 틀’들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것이 있고, (본능)


성장(양육)과정에서 형성되는(입력되는) 후천적인 것이 있다. (학습)

 

후천적인 것들은 자라는 환경 속에서 배우고 익힌 것들이다.


그럼 선천적인 건 무엇일까?


본능이 그런 종류지만, 본능은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경우가 많아 알기가 쉽다.

(식욕이나 성욕 같은 것들은 쉽게 드러난다.)


그렇지만 6가지 도덕 매트릭스처럼 직접 드러나지 않는 무언가도 있다.

 

그 무언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의식(잠재의식, 심층의식)보다,


더 깊은 곳에 위치하고, (심층의식의 바닥 - 그래서 아예 느끼질 못하는 채로)


더 많은 영향을 주는(대부분의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힘이다.


더 깊은 곳에서 작용할수록 '당연하다'는 정도가 강해지므로 영향력은 더 커진다.


본능을 당연하다고 느끼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게 무엇인지 탐구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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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무의식의 작용 사례


트라우마는, 강한 자극으로 무의식에 어떤 새로운 틀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은 그 영향으로 괴로워하면서, 그 이유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에서 의식에 영향을 주기만하고 직접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관심종자'라 불리는 사람도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은 타인이 기분 나쁠 글을 쓰고 주의를 끈다. (‘어그로’라고 표현)


이들 대부분은 자신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유를 모른 채, 단지 그렇게 하고 싶은 충동만 느낀다.


가끔 이유를 말해도 ‘동기화된 추론’으로 만들어 낸 이유일 뿐, 진짜 이유는 아니다.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일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이 왜 그러는지 모르는 것이다.


단지 그렇게 하고 싶은 충동만 생길 뿐이다. (충동에 휘둘리는 상태 = 무의식에 휘둘리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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