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findhappy.net


이전글보기 - 진보와 보수의 본질 1-1. 기초 정보들 -(1)







2. 좌·우파의 원천을 도덕성에서 찾는 - 조서넌 하이트의 [바른 마음]

 

많은 학자들이 좌·우파로 갈라진 이유를 경제에서 찾다가 실패하고,


(가난한 이들도 부자를 위해 투표하므로) 고개를 돌린 곳이 도덕성이다.


그 중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은 최근에 가장 주목 받았던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자신의 마음에 따라 행동한다.'는 의미인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양심'보다는, '사고의 기준'이라 보는 게 적절하다.


 

일반적으로 인간은 배려(피해), 자유(압제), 공평성(부정), 충성심(배신), 권위(전복), 고귀함(추함)의 

 

6가지 도덕 매트릭스를 가진다고 한다.


이중에서


진보는 배려, 자유, 공평성의 3가지 관점을 도덕성으로 인식하는 반면,


보수는 6가지 모두를 도덕성으로 인식한다.


한국 현실정치로 설명하면


진보가 인식하는 도덕성(사고의 기초)은


1. 배려 - 약자에 대한 배려(권력과 힘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2. 자유 - 억압과 통제 받지 않을 자유


3. 공평성 - 같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공평성즉, 평등에 관한 개념들이다. 


 

보수가 인식하는 도덕성은


1. 배려 - 약자에 대한 적선 (그래서 나타나는 게 기부) 혹은 충성하는 자에 대한 배려


2. 자유 -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자유. (진보가 인식하는 자유와는 다르다.) 

         

(보수는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반대 세력을 억누르는데 법을 동원하고,  

        

진보는 강자들이 약자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고 법으로 제한을 건다. 

         

법을 쓰는 용도가 다른 셈이다.)


3. 공평성 - 진보가 키 작은 사람에겐        

   

더 높은 의자를 내주는 것을 공평으로 인식하는데 비해 (평등사상)


보수는 똑같은 의자를 내주는 걸 공평으로 인식한다. 


똑같이 대우해 줬다는 의미다. (공정사상)


 

추가되는 부분으로


4. 충성심 – 조직에 대한 충성. 즉, '옳던 그르던 나를(우리를) 배신하면 죽는다!' 는 개념이다. 

          

(그러니 내부 고발자를 배신자로 지칭한다.)


5. 권위 - 보수적일수록 권위의식이 강하고, 권위에 대한 저항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만큼 갑질하기 좋아한다.)


6. 고귀함 - 권위와 충성심과 연결되는 항목이다.  

         

고귀한 존재를 떠받들고, 그에 복종하고, 충성해야 한다.  

         

(덕분에 개신교와 보수는 궁합이 좋다. 고귀한 존재라는 개념이


그들의 사고방식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엘리트주의도 여기에 속한다.)

 

이렇듯 보수에서 추가된 항목은 ‘계급’을 바탕으로 형성된 것들이고,


계급적 요소가 없으면 아예 성립하지 않을 개념들이다.


진보는 ‘평등’ 기반의 윤리를 추구하기에, 계급적 항목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보수는 이런 진보를 "싸가지 없다, 예의 없다." 라고 평가한다.

이미지 출처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웅진지식하우스.  p.523,  p.541


(미국은 자유주의자를 별도로 분리하고, 도덕 매트릭스도 따로 있지만, 우리나라 실정과는 맞지 않아 생략했다.


우리는 보수가 자유주의라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좌파는 평등기반의 도덕성을, 우파는 계급기반의 도덕성을 가지고 있다.  


계급에서 나오는 권위, 충성, 고귀함 항목을 잘 기억해 두자.



3. 공동체주의-개인주의, 평등주의자-위계질서주의자

 

아래는 크리스 무니 [똑똑한 바보들]의 일부다.


이 역시 도덕적 가치관이 정치성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

양측 토론자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지해줄 서로 다른 전문가의 말을 인용한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의 전문가가 옳고 신뢰성 있으며 상대편 전문가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 댄 케이헌(Dan Kahan) 연구팀이 실시했던 흥미로운 조사에 따르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도덕이나 사회질서에 대한 관점은


처음부터 누구를 권위 있는 과학 전문가로 간주할지를 뚜렷이 예견해준다고 한다.


주장이 엇갈리는 이슈에 대해, 과학계의 의견 일치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예측해주며,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전문가의 전문지식을 거절하도록 만든다.


사람들은 그냥 반대편 전문가는, 아예 전문가가 아니라고 취급해 버린다.


 

케이헌은 개인을 정치적 가치관과 도덕적 가치관에 따라


개인주의자-공동체주의자, 위계질서주의자-평등주의자로 분류했다.


이 개념을 쉽게 이해하려면 어릴 때 수학시간에 본 적 있는 두 개의 축을 가진 좌표평면을 생각해보면 된다.

 

-중략-

 

위계질서적-개인적인 사람들은 보수주의자에 대응하고,


평등적-공동체주의적인 사람들은 진보주의자에 대응한다.


이 두 집단은 대체로 서로 다른 사분면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현실에서 각 개인은 사분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고, 사안에 따라 위치를 바꾸기도 한다.


출처: [똑똑한 바보들] - 크리스 무니, 동녘사이언스 . p.69

-----------------------------------------------------------------------------



위 설명을 그림으로 그리면 아래와 같다.

다른 설명이 더 필요 없을 정도로 쉽게 구분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좌파나 우파라는 말은 아니다.


공동체를 추구하면서 위계질서를 중시할 수도 있고,


개인적이지만 평등을 추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좌파와 우파는 대부분 해당 사분면에 속한다.


이걸 개개인으로 분리하면,


A로 갈수록 공동체와 평등사상을 중요시 하고, B는 중도성향,  


C로 갈수록 개인주의와 위계질서를 더 중요시한다.


앞서 언급한 조너선 하이트의 도덕성과 맞물린다.

 

 

 

여기까지 이미 알려진 좌파와 우파의 기본 특징과 도덕적 가치개념을 알아봤다.


외울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대충 흘려 넘기면, 이후 설명이 와 닿지 않을 테니


꼼꼼히 살펴보며 평소 가졌던 생각과 비교해보길 바란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